체스판 위의 전쟁, 기계가 인간의 '지능'에 도전하다 1997년 5월, 뉴욕의 한 고층 빌딩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.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,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스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가리 카스파로프(Garry Kasparov)가 앉아 있었습니다. 그의 맞은편에 앉은 것은 사람이 아닌, IBM이 개발한 거대한 슈퍼컴퓨터 '딥블루(Deep Blue)'였습니다. 이 대결은 단순히 체스 게임 한 판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. 그것은 "인간의 고유한 영역인 '직관'과 '전략'이 기계의 '계산'에 굴복할 것인가?" 에 대한 인류사적인 시험대였습니다. 1. 운명을 가른 '신의 한 수' (Game 2) 사실 1996년 첫 대결에서 카스파로프는 딥블루를 4:2로 가볍게 이겼습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