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렉스넷과 '딥러닝'의 시대가 열리다 인공지능의 역사에는 수많은 변곡점이 있지만, 현대 AI의 '빅뱅'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전문가들은 주저 없이 2012년을 선택합니다. 그전까지 인공지능은 "언젠가는 되겠지만 아직은 멀었다"는 회의론에 갇혀 있었습니다. 특히 사진 속 물체가 무엇인지 맞히는 '컴퓨터 비전' 영역은 정점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죠. 하지만 2012년 가을, 한 장의 논문과 하나의 대회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. 1. 전설이 된 대회: ILSVRC 2012매년 열리는 이미지넷(ImageNet) 이미지 인식 대회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올림픽과 같았습니다. 100만 장 이상의 사진을 1,000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이 대회에서, 당시 기술들의 오차율은 25~26..